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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모습의 범고래?!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category 동물│식물 2018. 5. 21. 20:58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의 귀여운 범고래는 사실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범고래의 범은 '호랑이'라는 뜻이며 범고래를 영어로는 '킬러웨일'이라고 부른다. 이름만 봐도 얼마나 무서운 동물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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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는 백상아리의 간을 좋아해 백상아리를 사냥한 후 간만 먹고 버린다고 한다. 백상아리 역시 바다의 포식자이지만 체급 면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범고래의 적수가 되기 어려운 모양이다. 실제로 백상아리는 아무리 많이 나가봤자 1톤인데 범고래는 3톤에서 6톤은 물론 최대 9톤까지 나가는 거대 생명체다. 게다가 이런 놈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서식지가 겹친다면 보통 백상아리가 도망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금부터 범고래가 얼마나 타고난 사냥꾼인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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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 위로 피신한 물범의 위치를 파악한 범고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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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범을 바다로 떨어뜨리기 위해서 인공 파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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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떨어진 물범은 이제 이승과 하직인사를 해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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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무리가 먹이를 찾아 바다로 뛰어들 타이밍에 기다리고 있던 범고래가 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이다. 실제로 펭귄들은 범고래가 물속에 숨어있는지를 확인할 때 저런식으로 펭귄 한마리를 밀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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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북극곰도 범고래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이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낚아채는데 범고래는 이를 역이용해서 바다표범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북극곰을 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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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재미로 사냥을 하거나 혹은 잡은 먹이로 공놀이를 하기도 한다. 범고래는 이외에도 복어를 살짝 물어 독으로 인한 중독 증상을 즐기기도 한다. 이는 사람이 술, 담배를 하는 것과 굉장히 흡사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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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덩치 큰 고래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는 고래들이 대체로 온순해서 적극적인 반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고래들은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도망치거나 몸을 크게 움직여 위협을 가하는 정도이다. 범고래는 주로 어미있는 고래를 물고 늘어져서 쓰러뜨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어미가 지칠 때까지 밀어붙여서 새끼를 포기하게 만들고 다른 한 쪽이 새끼 고래를 물고늘어져서 사냥하는 것이다. 새끼 고래는 결국 체력 방전, 출혈, 익사 등으로 죽는다. 다 자란 성체는 데미지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성체만 있는 경우에는 잘 건드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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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대왕고래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크고 지구력이 좋아서 범고래의 습격을 받으면 그냥 꾸준하게 도망만 치는데도 불구하고 덩치가 너무 크기 때문에 범고래의 이빨로 제압하기도 어렵고 큰 덩치에서 뿜어져나오는 지구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범고래 무리가 먼저 지쳐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대왕고래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성공확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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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성한 수컷 향유고래에게 덤비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암컷은 몸집도 수컷의 3분의 1 사이즈고 성정이 온순해서 반격을 할 줄 모르기에 시도해볼 만 하지만 수컷은 이빨 고래 중에서 가장 큰 놈인데다가 성질 역시 모든 이빨 고래 중 가장 포악하기 때문에 범고래들에게 습격을 받으면 대단히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맞불을 놓는다. 향유고래의 이빨에 씹히면 바로 죽는다. 오히려 향유고래가 범고래 무리에 달려들어서 깽판을 치며 먹이를 빼앗아먹는 경우가 자주 포착된다. 







그런데 이렇게 무시무시한 포식자가 왜인지는 몰라도 인간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다. 지금까지 범고래가 인간을 사냥했다거나 인간을 습격했다는 기록이 없다. 있다 하더라도 인간인지 모르고 공격했다가 인간이라는 걸 알고는 돌아갔다거나 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실제로도 유튜브에서 범고래가 인간을 무시하고 지나치거나 위기에 빠진 인간을 구해주는 영상을 정말로 쉽게, 많이 찾을 수 있다. 다만 예전에 사육사에게 오랜 시간동안 학대당하던 범고래가 사육사를 물어 수족관 바닥까지 수영해서 질식시켜 죽인 경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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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인간이랑 협력을 한 경우는 많다. 심지어 매우 과거의 기록에도 범고래가 인간의 사냥을 도왔다는 기록이 있다. 범고래들은 포경업자들에게 찾아와서 고래가 저기 있다고 위치를 알리고는 인간들이랑 협동을 해서 고래를 잡는데 사람들이 고래로부터 필요한 부분을 떼서 가져가면 나머지는 범고래 몫이 되는 것이다. 아예 고래를 잡아놓고 사람들에게 찾아와서 "우리가 고래 잡았다!" 고 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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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 한 마리가 해수면 위로 노출된 바위에 갇혀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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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고래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사람의 힘으로 들어 옮길 수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범고래를 천으로 덮고 8시간 이상 물을 뿌려서 물기가 마르지 않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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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밀물이 들어와서 자유의 몸이 된 범고래는 사람들의 주변을 빙빙 맴돌면서 소리를 낸 후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고 한다. 




학자들마다 여러가지 견해가 있지만 범고래가 왜 인간에게 유독 온순한지, 그리고 왜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아직 없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는 아마 인간이 지성을 가진 고등생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범고래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하는 주장이 가장 힘을 받고 있다. 참고로 로마 시대때 대학살을 해서 공격하지 않는다거나 세계 대전 때 어뢰로 인해서 공격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루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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