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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복싱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마이크 타이슨을 모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다. 확실히 그의 전성기는 화려했다. 헤비급이면서도 경량급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했으며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체중이동과 전광석화같은 러쉬 등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비록 자기관리에 실패하는 바람에 전성기가 일찍 끝난 것이 아쉽지만 그만큼 센세이셔널한 인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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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운 목은 타이슨 맷집의 상징이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얼굴의 폭보다 목이 더 두꺼운데 이렇게 튼튼한 목이 지탱하는 두개골을 뒤흔들려면 강펀치를 여러 방 먹여야 될 것이다. 흔히 복싱이나 격투기 종목에서 K.O가 발생하는 것은 턱을 얻어맞고 뇌에 충격을 받아서 쓰러지는 것인데 상대의 펀치를 허용했을 때 목이 튼튼하다면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맷집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은 거의 대부분이 마이크 타이슨처럼 굵은 목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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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강함에 도취되어서인지는 몰라도 동물원에 가더니 중2병이 발동했는지 고릴라 우리에 들어가서 실버백 고릴라와 싸워보겠다고 객기를 부렸다는 것이다. 직원이 막는 바람에 성사되지 않았지만 진짜로 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선 로랜드 고릴라의 스펙부터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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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목근육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고릴라는 목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껍다. 실제로 고릴라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아도 고개가 꺽이는 일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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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의 힘 역시 사람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이다. 고릴라의 평균 악력은 326kg인데, 성인 남자의 평균이 50kg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무려 6배가 넘는 수치이다. 예를 들어서 농구공을 한 손으로 쥐어서 터뜨리거나 대나무를 한 손으로 잡아서 뽀개는 것도 고릴라에게는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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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이 막강한 힘으로 투견을 찢어버린 적도 있다. 동물의 권리가 약했던 과거, 미국에서 고릴라vs투견의 싸움을 붙인 적이 있었는데 고릴라는 자신을 향해 육박해오는 투견을 야구공 낚아채는 것 마냥 가볍게 낚아채서 골을 물어서 부순 후 허리를 접고 갈기갈기 찢어버렸다고 한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사람이 옷을 찢듯이 고릴라는 투견을 찢어버렸다. 고릴라는 온순한 초식동물이지만 위급한 상황에서는 호전성을 드러내고 거칠게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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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과의 대결은 여러 호사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힘과 중량에서는 고릴라가 우세하지만 고양이과 동물인 표범이 민첩한데다가 포식자 동물들의 최고 무기인 발톱을 가지고 있기에 실제로는 싸움을 붙여봐야 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야생에서도 고릴라가 표범을 죽일 때도 많고 표범이 고릴라를 사냥할 때도 많다. 즉, 고릴라는 표범이 사냥감을 급히 얻어야 할 때 목숨을 걸고 싸우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런데 과거에는 표범이 아니라 호랑이와 맞짱을 뜰 만한 괴물 영장류도 있었다고 한다. 그 영장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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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장류는 바로 지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장류 기간토피테쿠스다. 신장 3m, 체중 500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그런 만큼 그 힘은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비록 초식동물이지만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를 만나면 주저없이 상대를 공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덩치가 이렇게까지 크면 비록 호랑이라도 함부로 사냥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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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타이슨이라고 하더라도 인간과 고릴라는 레벨부터 다르다. 만약 당시 그 직원이 고릴라와의 싸움을 허용했더라면 타이슨은 분명히 상대조차 안되었을 것이며, 운이 나쁘다면 신조차 수습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 동물원 직원은 타이슨의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만약 다른 직원이 그 자리에서 문을 열어줬다면 분명 마이크 타이슨은 죽었을 테니 말이다. 아마 본인도 당시를 회상하면 "아, 그 때 내가 제정신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애초에 영장류 최강인 고릴라와 맞서싸워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아마 이 사건은 타이슨의 흑역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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