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뜨거운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는 이쁘고 멋진 몸매를 위해 열심히 다이어트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할 숙제라는 말이 있듯이 적절한 운동과 식단 조절은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분들이 칼로리 섭취량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비싼 돈을 내가며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사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식품들은 말 그대로 '식품'입니다. 따라서 해당 식품이 사용자와 잘 맞는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의사의 처방전을 받고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은 어떠할까요? 이러한 약들은 실제로 매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 이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운동을 하기에도 좋지 않은 환경이었고 먹는 것도 많이 먹었죠. 그러다보니 몸무게가 2년 정도의 시간동안 20kg가 넘게 불어난 것입니다.(저는 178cm 남성입니다) 하여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알아본것이 다이어트 약인데요. 다이어트 약들에는 식욕억제제, 지방흡수 억제제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효과적인 약은 식욕억제제입니다.
저의 경우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직접 복용하였고 오늘이 복용 10일 째 되는 날입니다. 제가 처방받은 식욕억제제는 휴터민으로 펜터민(펜터민염산염)37.5g의 함량이 들어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디에타민 역시 펜터민 37.5g의 함량이 들어있습니다. 휴터민과 디에타민은 사실상 동일한 약이라고 봐도 되기에 디에타민에 대한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도 이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펜터민(디에타민, 휴터민, 푸리민)의 원리는?
펜터민은 증추신경 흥분제입니다. 펜터민을 바탕으로 한 식욕억제제의 원리는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하여 포만중추를 직접 흥분시켜 포만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중추신경의 활성화로 심박수가 상승하고 뇌가 열심히 일하게 되어 기초대사량을 크게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펜터민 계열 식욕억제제는 처방전 없이 구매하는 다이어트 식품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첫날 아침을 먹고 처방을 받은 후 오전 10시에 약을 먹었습니다. 이후 잠을 잘 때까지 물만 마셨음에도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고 무언가를 먹고싶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펜터민 계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 90% 이상이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대신 약 자체가 신경에 빠르게 작용하기에 부작용도 굉장히 흔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갈증이 나는 것입니다.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된 것처럼 입이 마르게 되고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중추신경 흥분의 효과로 심박수가 올라가기에 심장이 쿵쾅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 등 일부 지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하며 좀더 자세한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복용자의 50%가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던 중 부작용을 느꼈다고 합니다.
식욕억제제를 먹어도 굶어서만 빼면 요요온다!
식욕억제제와 관련된 글을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바로 요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운동에 관심이 많아 이부분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더라도 굶는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굶어서 살빼려고 식욕억제제 먹는거 아닌가요?'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지만 식욕억제제는 원래 '과식, 폭식 등 평소 건강에 안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고 이를 스스로 조절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처방하는 것입니다.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입맛이 너무 없더라도 아예 굶지는 마시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균형잡힌 식사를 적은 양이더라도 하루 한끼정도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굶어서 살을 빼게 되면 식욕억제제 덕분에 배고픔은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 우리몸은 굉장히 큰 데미지를 입게 될 것입니다. 혈당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되고 머리카락을 만들 단백질이 없어 탈모가 올 수도 있고 어쩌면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저도 10일 가운데 8일 정도는 하루에 2끼에서 3끼를 섭취하였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챙겨먹으면 살이 빠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 모든 끼니를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기 전의 절반에서 삼분의 일 수준의 양으로 먹어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도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거 아실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페인에 둔감하다고 생각합니다. 1리터에 가까운 아메리카노를 밤 9시에 마셔도 12시쯤 되면 자거든요. 커피는 물론 고카페인의 커피 음료, 에너지 음료를 마셔도 심장이 쿵쾅거린다거나 잠이 안오는 경험을 전혀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식욕억제제를 먹은 첫날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복용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올라간 느낌을 받았으며 복용 후 수시간 뒤에는 심장이 평소보다 빨리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행히도 적당한 수준의 조깅을 했을 때 정도의 느낌이었고 이후에는 식욕억제제 복용전보다 목이 좀 더 마르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일도 없었고 잠은 첫날부터 평상시와 같은 시간대에 잘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카페인에 둔감한 편이고 키178의 젊은 남성이라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키 160의 22살, 55kg 여성이라면 한알을 먹었다가는 부작용을 크게 느껴 몸이 부담을 느끼거나 식욕억제제에 겁을 먹어 잘못된 방식으로 복용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식욕억제제는 복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몸에서 적응을 하고 그에 맞추려고 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한알의 절반이나 삼분의 일에서 시작해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가 생겨도 식욕억제제의 최대 복용량인 하루 한 알을 넘겨서는 안됩니다. '한 알을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니까 하나 더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만약 한 알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이 들면 의사와 상담해서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디에타민, 휴터민같은 펜터민 계열 식욕억제제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식욕을 잡아줄 수 있는 약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약들은 가격이 더 비쌀 것입니다. 실제로 저 역시 2주치에 10만원이라는 비싼 돈을 내기 부담스러워 펜터민 계열 식욕억제제인 휴터민을 단독으로 처방받았습니다. 휴터민의 경우 2주치에 2만원인데 이는 무려 8만원 차이로 한달이면 16만원의 비용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본인의 경제적 여유나 신체 여건을 잘 고려해보고 의사와 상담을 잘 해서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굶기만 하여 체중을 줄일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유산소를 필수로 하여 체력을 단련하고 체지방을 태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추신경이 흥분하게 되면 단순히 배고픔을 못느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유산소 운동과 같은 장시간의 육체 운동에도 유리해집니다. 저는 집에 트램폴린이 있기에 유산소로 하루 3~4시간을 격일로 탔습니다. 평소에는 힘이들어 이렇게 타기가 힘든데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나서는 하루에 4시간을 타도 힘들다는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만약 펜터민 계열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피자, 치킨처럼 고칼로리의 음식 섭취는 피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배가 비어있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하루 1~2끼 챙겨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유산소를 필수로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굶지않고 동일한 양의 식사를 꾸준히 넣어주면 위가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조절될 것이고 유산소를 할 때 필요한 에너지, 유산소 이후에 필요한 영양소를 적절히 공급해줄 수 있습니다. 이는 식욕억제제를 끊었을 때 배가 텅비어 식욕이 폭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위가 사이즈에 적응을 해 배고픔을 덜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유산소로 체력을 지키고 활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어 활동 대사량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수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이와 관련해 공부도 하고 코로나 전에는 평균 체형에서 복근이 깔끔히 보일 정도로 체지방량을 줄여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제 조언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사량이 평소보다 적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힘을 많이 써야하는 고중량 운동은 하지 않았고 식욕억제제를 먹는 동안에는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며 유산소 운동도 고강도보다는 저강도로 길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걷기가 1, 전속력 달리기가 10이면 3의 강도로 하다가 힘들면 좀 쉬고, 다시 3의 강도로 하다가 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식욕억제제를 먹게 되면 물을 많이 쓰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으며 덥고 뜨거운 환경에서는 탈수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무리하지 말아야합니다. 만약 본인이 실내에서 유산소를 할 수 없어서 실외에서 해야한다면 햇빛이 강하지 않은 이른 오전이나 밤에 하셔야합니다.
휴터민, 디에타민과 같은 펜터민 계열의 식욕억제제는 절대로 장기복용을 해서는 안됩니다. 휴터민, 디에타민은 4주 이내 단기복용을 권장하고 있기에 의사가 허가한 경우가 아니면 4주가 되기 전에 끝내는 것이 맞습니다. 어떤 분들은 식욕억제제를 4주동안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루 반알씩 먹어서 4주치 분량을 다 안먹었으니까 더 먹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시는데 절대 아닙니다. 본인이 4주 내내 반알을 복용하여 2주치 분량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시작일로부터 4주가 지났다면 그만 복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루에 한알을 복용하긴 했는데 중간에 사정이 있어서 일주일 정도 복용하지 안았다. 그래서 일주일 분량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시작일로부터 4주가 지났다면 그만 복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식욕억제제들은 신경계에 변화를 일으키는 약들이기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에 포함됩니다. 식욕억제제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을 오남용하면 인체가 데미지를 입어 우울증, 조울증, 환각 등을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식습관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정상체중이거나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복용하면 큰 문제가 올 수 있기에 외모를 우선으로한 욕심보다는 건강을 더욱 중요시 할 때 복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식욕억제제는 이런 사람이 먹어야 한다
저 역시도 2년간 20kg이 넘게 불어나면서 정상체중에서 비만이 되었습니다. 야식을 먹는것이 습관이 되어 치킨, 피자, 족발 등을 참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면서 10일만에 6kg을 감량했습니다. 일반적인 식사도 꾸준히 하였고 물도 충분히 섭취하였기에 소화기관이 텅 비었거나 몸에서 수분, 염분이 과다하게 빠져서 나온 무게도 아닌 것입니다. 저는 4주 이내 복용을 할 생각이기에 목표 감량 몸무게는 12kg으로 정했습니다. 10일 동안 6kg을 감량했다고 해서 '10일에 6kg이니까 남은 18일동안 12kg 빼자!'라는 생각보다는 '10일만에 6kg을 감량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남은 기간 안에 추가로 6kg을 감량하고 식욕억제제 복용을 끝내자!'라는 생각이 더 강력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식욕억제제는 작용이 빠르고 확실하지만 부작용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체중을 저체중으로 줄이려는 분들 보다는, 저처럼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고 비만을 정상체중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 복용하셔야 건강과 체중감량 효과를 동시에 챙기고 이후에도 요요를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글이 식욕억제제의 올바른 복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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