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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대 필수가 된 스마트 도로

category 경제│비즈니스│금융 2017. 12. 29. 14:17


자율주행 자동차는 세계적인 추세일 정도로 다들 아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이미 미국의 대도시는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 도로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스마트 도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율주행차의 현재 


불과 2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자율주행차를 신기해했지만 지금은 가까운 미래에 쓰게 될 제품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단어 그 자체는 물론, TV속 자동차 광고에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나오는 것도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SAE(미국자동차공학회)는 자율주행차를 기술 수준에 따라 5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금 시판되고 있는 차는 레벨 2입니다. 참고로 레벨 0은 완전 수동, 레벨 1은 특정기능 자동주행, 레벨 2는 일부기능 통합 자동주행이 가능한 상태를 뜻합니다. 즉 현재 시판되는 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선과 속도, 차간 거리 정도만 유지하는 ‘운전 보조 시스템’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주변에 대한 경계를 책임져야 하는 걸음마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인 레벨 3는 조건부 자율주행입니다. 고속도로 같은 특수 환경에서 스스로 달리는 단계로 진정한 자율주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입니다. 그런데 레벨 2에서 레벨 3로 진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레벨 3 수준의 주행은 자동차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레벨 2까지는 중·장거리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동차의 각종 장비를 이용해 차선과 앞차와의 간격을 파악하며 달렸지만 레벨 3부터는 통신망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레벨 3부터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개념이 적용되야 하는 것입니다. 




자율주행차의 로직은 스마트 가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주행 중인 도로의 교통 상황이나 노면 상태, 신호등 상황 같은 기초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교차로, 횡단보도, 톨게이트 입출구 램프, 펜스 등 도로 위 모든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통신망을 이용해 파악한 후 차체의 각종 센서를 통해 습득한 정보와 합해 이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율주행차는 가장 정교한 인공지능 기기 중 하나이자, 가장 거대한 사물인터넷 기기 중 하나이며, 빅데이터를 꼭 필요로 하는 기기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과 도시 풍경을 가장 크게 바꿀 물건이기도 합니다.


스마트 도로가 필요한 이유


자율주행차가 레벨 3에 진입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가 접목된 스마트 도로입니다. C-ITS는 CCTV와 같은 장비로 도로 상황을 파악한 후 관제 센터에서 운전자들에게 도로의 정체 정도, 공사 및 사고 발생 등의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C-ITS는 각종 검지기가 얻은 정보를 기지국이 바로 차량에 전송해 주기 때문에 시차가 거의 없습니다. 통신 방식은 빠르고(1초에 10회 이상 통신) 고속 주행 중에도 안정적인 WAVE(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s,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통신방식)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C-ITS가 보급되면 전방의 신호등 상황 같은 실시간 정보도 차량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정보 수신을 위한 단말기 덕분에 각 차량 간의 통신도 가능해집니다. 즉, C-ITS의 보급은 자율주행차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한없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는 C-ITS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3년 7월 C-ITS의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2015년 3월 사업 계획을 발표한 뒤, 2016년 7월부터 대전~세종시 약 88km 구간에서 스마트 도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차량용 단말기 3천대를 보급했으며 기지국 79대, 돌발 상황 감지기 7대, 보행자 검지기 6대, 신호제어기 12대, 기상정보시스템 1대 등을 설치했습니다. 


 지난 2016년과 올해 착공한 성남~구리 21.9km 구간과 안성~성남 50.2km 구간이 2022년 스마트 도로로 완공될 예정이며 세종~안성 59.5km 구간은 2019년 착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2024년 완공). 현 정부가 스마트 도로를 100대 정책과제로 선정했으니 앞으로 스마트 도로 확산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 도로는 자율주행차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스마트 도로는 운전자에게 정체 구간, 공사 현황, 교통사고, 고장차 여부, 노면 상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따라서 자율주행차가 아니더라도 도로 상태나 교통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뒤에서 구급차가 접근한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먼저 비켜주는 것도 간ㅇ합니다. 즉, 스마트 도로는 모두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시스템입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위해서 빨리 스마트 도로가 대중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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