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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찌우기는 쉽지만 굶어서 빼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 쌓인 살들은 운동해서 빼기도 힘들고 식단을 조절해서 빼기도 힘듭니다. 물론 너무 많이 먹어서 정상적인 식단만 섭취해도 살이 빠질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 역시 본인이 먹던 식사량을 하루만에 줄이고 그것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특히 뱃살의 경우에는 뚱뚱한 사람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복근이 보이냐 안보이냐에 따라 말랐냐 쪘냐를 구분짓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뱃살을 빼고 멋진 몸매를 꿈꾸는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구의 다른 한 곳은 전혀 반대인가봅니다. 에티오피아의 보디족은 뚱뚱한 남자가 최고의 매력남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특히 뱃살을 중요하게 보는데 어떤 남자가 더 뚱뚱한가, 어떤 남자가 뱃살이 더 많이 나와있는가를 연례행사로 치르는데 여기서 뽑힌 남자는 말그대로 부족의 '영웅'이 됩니다.






보디족 남자들은 연례행사가 열리기 6개월 전부터 살을 찌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이들은 마을 외곽에 집을 지은 후 6개월 동안 필사적으로 소의 우유와 피를 먹습니다. 6개월 동안 별다른 신체활동도 없이 쉴 새 없이 우유와 소의 피만을 마시기 때문에 구역질은 물론 구토도 한다고 합니다.




이 행사에서 1등을 한 보디족 남자는 어떠한 상품, 상금도 받지 않습니다. 대신 부족 최고의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한 번 영웅이 되면 살을 빼서 마른 체형이 되어도 그 칭호는 박탈되지 않습니다. 또한 보디족의 여자들은 허리가 굵은 남성을 미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영웅이 된 남성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에티오피아 정부는 보디족의 이러한 풍습이 나쁘다고 생각하여 없앨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디족은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규모있는 부족으로 이러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판단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를 보디족의 풍습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것은 저뿐인가요? 지금까지 뚱뚱한 남자가 최고 매력남? 에티오피아의 보디족의 미남 선발 대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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