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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메이지 유신이 시행 된 이후로 신분제가 철폐되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는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남아있는 부라쿠민 차별은 일본 사람들의 마인드를 전환시키지는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부라쿠민(部落民)


부라쿠민은 '부락에 사는 시민'으로 메이지 유신 이전 일본의 신분제에서 최하층에 위치한 천민 계급을 말한다.


이들은 21세기인 현재에도 일본에서 매우 큰 차별을 받고 있다


일본은 부라쿠민 외에도 재일 한국인, 재일 중국인이나 아이누족, 류큐 같은 소수민족을 차별하고 있지만


부라쿠민에 대한 차별은 소수민족에 가해지는 차별과는 수준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단순히 다른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인종차별이지만


부라쿠민 차별은 같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천민 계급의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신분제의 잔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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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일본의 70년도 때 비밀리에 판매되던 부라쿠민 리스트이다.


이때는 부라쿠민 차별이 법적으로 금지된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대형 흥신소 등에 돈을 주고 해당 지역의 부라쿠민 거주지, 이름 등을 


리스트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이 리스트를 기준으로 하여 기업에서는 부라쿠민들은 채용조차 시키지 않았으며


일반인 역시도 상대 배우자가 부라쿠민이면 결혼조차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부라쿠민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아직도 남아있으며


야후 일본을 포함한 일본의 다양한 사이트에 이러한 고민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아직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사건 이후로 부라쿠민 차별을 반대하는 시민 운동가들이 늘어나게 되고


정부에서는 부라쿠민은 물론 부라쿠민 인권단체에 많은 지원을 하게 되지만


부라쿠민 인권단체에서 각종 대형 비리가 터지면서 부라쿠민에 대한 이미지는


자동적으로 더욱 안좋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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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공중 화장실에 부라쿠민에 대한 욕설을 적은 글귀를 촬영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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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공중화장실에 붙인 경고문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호기(좋은 시기), 


느슨해져선 안 되는 건 결심, 


말해선 안 되는 건 거짓말, 


버려선 안 되는 건 의리, 


쓰지 말아야 할 것은 낙서 차별.


 낙서는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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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부라쿠민 출신임에도 7선의원까지 지낸 노나카 히로무이다.

7선의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의 정치인에게 

'부라쿠민 출신 따위가 덴노(일본왕)을 제대로 보필할 수 있을 것 같나?'

라는 소리를 들어 공식 석상에서 해당 정치인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너는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라는 말을 한적도 있다.

우리가 일본인의 특징하면 겉과 속이 다른 것을 떠올리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속으로는 화나도 겉으로는 웃고 칭찬하고 나중에 뒤에서 욕함)

노나카 히로무의 고향인 교토는 일본에서도 이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 사람들에게 교토는 '겉과 속이 달라서 싫어',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욕하고 있을걸?'하고 대놓고 지역차별을 받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자란 노나카 히로무가 공식 석상에서 같은 당의 정치인에게

저렇게 말한것은 부라쿠민이라는 말이 일본 사회에서 얼마나 모욕적인 말인지,

부라쿠민이 일본에서 얼마나 차별받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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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시장인 하시모토 도루 또한 부라쿠민 출신이다.

그러나 하시모토 도루는 극우 성향의 정치인인데 부라쿠민 지원금 끊기, 취직 차별, 모욕적인 발언 등 

부라쿠민을 직접적으로 핍박하고 공격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실제로 다문화권 국가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차별받는 마이너리티 출신의 정치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소수 출신을 차별하고 다수에게 굽히는 방식의 정책을 많이 내고

반대로 상류층 출신의 정치인들이 소수 출신, 하류층 출신을 

챙기고 보살펴주는 정책이나 발언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부라쿠민은 실제로 일본의 역사 내내 인간 취급 자체를 받지 못했었다.

대표적으로는 불교를 따르는 일본은 사람이 죽고 장례를 치르면 

망자에게 개명을 해주는 풍습이 있었다.

이때 부라쿠민 출신들에게는 짐승, 귀축, 도살자, 하인, 노예 등의

끔찍한 이름들을 많이 붙여주었을 정도이다.

이렇듯이 현재까지도 암암리에 부라쿠민 차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은 21세기인 지금도 신분제의 잔재에 시달리고 있다

허나 일본은 우익 성향이 훨씬 더 강하기에 

우익 성향의 언론에서는 부라쿠민과 관련된 것들이 일체 보도되지 않으며

현재도 많은 차별 사건이 일어나지만 좌파 계열의 신문사에서 짤막하게나마 언급될뿐이다.

일본 정부 역시 모르는체하고 대답을 회피하기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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